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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연구소

내 양육비 갚으려면
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려야 할까?

수상한 연구소! 제 궁금증을 풀어주세요~

3억, 대한민국의 부모가 한 자녀를 대학을 졸업시키기까지 지출해야 하는 평균 비용. 그리고 드디어, 저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최고급 호텔에서 남은 인생 즐기게 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나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적어도 양육비만큼은 보답하고 싶어요. 부모님께 한 달에 용돈 얼마나 드려야 할까요! 수상한 연구소가 딱 정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수상한 연구소입니다.

축하합니다! 어엿한 사회의 일꾼이 되셨네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시겠어요. 3억을 갚기 위해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말이죠? 일단 쉽게 생각해보면 앞으로 20년, 240개월간 한 달 125만원씩 3억을 지급하는 방법을 생각 해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한 번 더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어요.

 

돈의 시간 가치

돈은 시간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돈의 시간 가치라고 해요. 쉽게 말해 사연자님의 기저귀를 사기 위해 25년 전 지불했던 만원은 25년이 지난 지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거죠! 그럼 지금까지 받은 양육비가 현재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지 계산해 볼게요.

 

사실 3억이 아니라 4억 4천만원?

이자율을 3%로 가정하고 한 달에 100만원씩 25년간 3억원을 부모님이 저축했을 경우를 등비수열의 합을 응용해서 간단히 구해봤어요. (A: 월 저축액 R:월 이자율)

A(1+R)[(1+R)n – 1]/R
1,000,000*(1+0.0025)[(1+0.0025)300-1]/0.0025 = 447,122,846

현재의 가치로 환산했을 때, 447,122,846원이 나오네요. 부모님의 끝을 모르는 사랑 외에 여러분이 받은 사랑의 크기가 무려 4억원이 넘는다는 사실!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지만, 아직 일러요. 본격적으로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할지 알아볼까요?

 

원리금균등상환, 매달 같은 금액으로 빌린 돈을 갚는 방법

만약 한 달이 지날 때마다 두 배로 갚기로 하고 친구에게 만 원을 빌린 경우를 가정해 볼게요. 돈을 빌린 지 한 달이 지나면 갚아야 할 돈은 2만 원으로 불어나 있을 거에요. 두 번에 나누어 갚고 싶다고 해서 이때 만약 만원만 갚는다면 다음달엔 또 만원이 불어 그대로 2만원이 되어있겠죠! 그러지 않고 잔금이 계속 줄어들 수 있게 적당한 상환액을 정해야 하는데 매월 일정한 금액을 갚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이에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위의 그림처럼 잔금에서 매달 발생하는 이자와 납입할 원금의 합이 일정하도록 상환하는 방식이죠. 그럼 바로 원리금균등상환 공식에 필요한 원금과 기간을 대입해서 한번 계산을 해보면 (B: 원금 R: 월 이자율)

BR(1+R)n/(1+R)n-1
447,122,846*0.0025*1.0025250/[1.0025250-1]=2,407,401

 

부모님 용돈 이만큼 드리면 딱 맞습니다.

무려 240만원! 상당한 금액이네요. 막상 계산해보니 좀 놀라워요. 많은 변수들을 포함하지 않은 단순한 계산이지만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비하면 절대 크다고 할 수는 없을 거에요. 오늘 어머니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전화 한 통 드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