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이미지 데스크톱용 커버 이미지 모바일용

SLI 스토리

목소리가 잘생긴 사람들, 성우

I AFC강남지역단 박성환 사원

학창 시절,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 가면 그곳에 계신 아주머니들이 “아들이 목소리가 참 좋네~” 하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게 영업용 멘트인 줄도 모르고 세상 최고의 칭찬인 양, 목소리 좋은 게 세상 최고의 덕목인 양 지냈었죠.(웃음) 그때부터 우리나라에서 ‘목소리가 좋다’는 사람들은 모두 제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성시경, 아나운서, 라디오 DJ, 그리고 성우. 그렇습니다. 사실 성우만큼 목소리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수많은 성우들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우를 닮고 싶었던 사나이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던가요! 저는 성우들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넘어 그들을 닮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 후 교내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을 시작했지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목소리를 통해 감정과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참 매력적이구나’하는 막연한 감정이었습니다.

성우에 대한 동경의 절정을 찍은 것은 다름 아닌 군 복무 시절입니다. 운 좋게 아나운서 병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그토록 동경하고, 닮고 싶었던 여러 A급 성우분들과 함께 방송할 기회를 얻은 건데요. 가까이에서 본 그들의 삶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있었습니다. 샤론 스톤과 짱구 엄마를 넘나들던 그들의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성우에 푹 빠진 저는 군 복무 기간 내내 매일 신문에 장단음과 발음 기호를 적어 놓고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장단음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언어 전달이 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또 다양한 문학작품을 접하며 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도 좋은 연습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연기가 아주 안 되는 편이거든요.(웃음)

I 놀랍게도 저는 결혼식 사회 경험만 200번이 넘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성우가 아니고서야 발음과 발성 연습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려고 할 때, 좋은 발성과 발음은 일종의 ‘예쁜 포장지’가 됩니다.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요. 프레젠테이션 같은 중요한 발표 자리 등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요. 사실, 가장 강점을 발휘하는 순간은 혼잡한 음식점과 술집에서 종업원이나 사장님을 호출할 때입니다. 아무리 혼잡해도 한 방에 나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 다들 혹하지 않으시나요? (웃음)

 

좋은 발음과 발성을 위한 방법

 

여러분께 성우의 첫걸음인 호흡과 발성, 발음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모든 기본이 그렇듯 매우 길고 지루한 싸움일 겁니다.(웃음) 하지만 매일 10분씩! 3개월만 투자해보세요. 긴 호흡과 나에게 알맞은 발성을 찾아갈 수 있을 겁니다.

1) 뒤통수와 어깨, 엉덩이를 벽에 대고 온몸에 힘을 최대한 빼주세요.
2) 숨을 배 깊숙한 곳에 넣는다는 느낌으로 들숨을 마시고, 최대한 고르고 길게 날숨을 내뱉어주세요.
3) 내뱉는 날숨에 본인이 느끼기에 ‘가장 편안하다’고 여겨지는 소리를 얹어주세요. 대부분 평소보다 한 톤 낮은 “아~” 하는 소리가 나오실 겁니다. 발성이란 나에게 가장 편안하고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소리를 찾는 과정입니다.
4) 나아가 정확한 발음을 위해 표준 발음법에 유의하여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내뱉어보세요. 발음법은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목소리는 아름답습니다

전역 후에는 지역 케이블 방송 MC, 프리랜서 사회자, 프리랜서 성우로 몇 년간 활동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성우들은 대부분 협회 소속인데요. 협회 성우가 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KBS와 MBC에서 매년 한두 명 채용하는 것 외의 방송사 공채는 모두 비정기이고요. 5년 이상 공채 성우를 뽑지 않는 방송사도 많습니다. 또 공채에 합격하더라도 일정 계약 기간이 지나면 모두 프리랜서가 되는 흥미로운 직업이지요. 물론, 반드시 방송사 공채 시험에 합격해야 녹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혹은 ‘비협회’ 성우들이 녹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기력이 부족해 성우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네이버 공식 오디오크리에이터, 18대 대선후보 공약 영상 나레이션 등 다양한 녹음 활동을 하며 잠시나마 제가 꿈꿨던 이들의 삶을 살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도 힘들고 지칠 때 가끔 꺼내 보는 달콤한 간식 같은 추억이 되었지요. 현재는 간간이 시각 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활동을 하며 소소하게 덕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모두 아름답습니다. 다만 같은 배역이라 할지라도, 어떤 연기자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같은 인물도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목소리로 연기하는 성우 또한 그렇습니다. 나만의 목소리로 광고, 방송, 캐릭터를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지요.

 

성우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평소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제 덕질에 흥미가 많으실 텐데요. 녹음 봉사, 낭독 봉사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정기 혹은 비정기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처가 나옵니다. 봉사처에 따라 낭독 테스트나 낭독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낭독 봉사의 특성상 꾸준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요구됩니다. 적어도 책 한 권은 다 녹음해야 의미가 있으니까요! 꼭 일정과 내용을 확인하시고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성우 덕질을 하며 “모든 사람의 목소리는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개개인의 목소리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숨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삼성생명의 영업관리자로서 영업하는 모든 분들의 매력을 더 키워주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도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삼성생명의 매력을 제 좋은 목소리로 회사 내외에 널리 널리 퍼트리겠습니다.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