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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 스토리

#직장인의소소한덕질_세상을 넓게 보는 힘! 독서

안녕하세요. 다독가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큰 김형석 프로(*삼성생명 직급 호칭)입니다. 저는 보통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고 있는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죠. 자기가 살아온 세상이 전부라 느끼고 그 좁은 세상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경우가 많은데, 독서는 그러한 편견을 확실하게 부수어 주는 것 같아요. 여러분께 독서의 즐거움을 소개해드릴게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재미

제가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가만히 있으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세계를 책을 통해 접하면서 희열을 느껴요. 만약 책이 없다면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죠? 요새 저는 특히 과학 분야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이 분야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제 세계와 겹친 적이 없어서 그야말로 ‘신세계’를 만난 기분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저는 ‘알려고 한다’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세계와 대상을 알려고 하는 행위가 그것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늘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이해와 공감이 최대로 커지면 그것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나아가지 않을까요? 그래서 알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세계와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고 믿어요. 독서는 물론 재미도 있지만, 알려고 하는 행위로써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책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큰 맘 먹고 독서를 결심했는데, 책을 어떻게 골라야할지 모르시겠다고요? 제가 책에서 재미있게 본 ‘책 고르는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방법은 <쾌락독서>란 책에서 나온 ‘짜사이 이론’을 통해 책을 골라보는 것인데요. 중식당에 가면 밑반찬으로 짜사이가 나오죠. 그 짜사이가 맛있는 중식당은 음식도 맛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책이든 상관없이 일단 집어 들고, 책의 첫 페이지부터 30P가량 읽다가 흥미를 느끼거나 재미있으면 끝까지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에요. 만약 첫 부분이 재미없다면 덮어두고 다른 책을 찾아보세요. 세상에 널린 게 책이니 과감히 이별을 고하면 또 다른 책이 온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이동진 독서법>에 나온 방법으로, 책의 2/3 지점을 펼처서 읽어보는 것입니다. 보통 책을 쓸 때, 처음과 끝은 열심히 쓰는데 2/3 지점에 이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힘이 빠진다고 해요. 그래서 2/3 지점을 읽어봤을 때 괜찮다면 전체적으로 좋은 책일 확률이 높은 것이죠. 여기서 저자는 조금 과하긴 하지만 부분 안에 전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프랙탈 이론까지 언급하는데요. 한 번 이 방식으로 책을 골라보셔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책을 펼치면 잠이 솔솔 오는 당신! 이렇게 읽어봐요.

자, 이제 책도 골랐으니 독서를 해야겠죠?
꼭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드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요. 저는 목차를 살펴보고 흥미가 동하는 부분을 먼저 읽거나, 중간에 사례나 통계가 많은 부분은 가끔 건너뛰기도 합니다. 워낙 유명하니까 한 번 읽기는 해야 하는데, 도저히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책을 읽을 때 이런 방법을 사용하곤 해요. 최근 읽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서 등장하는 표나 사례는 정말 잘 읽히지 않아서 과감히 넘겼습니다.

읽고 있는 책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으면 여러 책에 양다리를 걸쳐 보세요. 저는 주의가 산만한 장소에 있을 때는 집중이 잘 되는 유쾌한 책을 읽고, 잠자기 전에는 솔솔 잠이 오는 어려운 책을, 평소에는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트렌디한 책을 읽습니다.

무엇보다 독서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책을 읽고 꼭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조차도 부담이 돼서 오히려 안 읽게 되더라고요. 책 내용을 다 기억해야한다는 강박도 버리시는게 좋아요. 저도 책에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해봤지만 내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책을 한 번이라도 읽으면, 비슷한 분야의 다른 책을 읽을 때 내용이 쉽게 이해됩니다. 예전에 한 번 뚫린 길이라 쉽게 가는 것이지요. 그러니 마음 편하게 독서를 즐겨보세요!

 

나의 인생 책 만나기

독서를 하다 보면 ‘나만의 인생 책’을 접하는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제 인생책은 광고인 박웅현님이 쓴 <책은 도끼다>입니다.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고 인문학에 첫 발을 들이게 되었거든요. 일단 제목부터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변신>을 쓴 프란츠 카프카 작가의 ‘책은 내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서 인용했다고 합니다. 이건 별개의 얘기이지만 어떤 철학자는 얼어붙은 바다를 도끼로 절대 부수지 못한다고 표현했는데요. 다만, 도끼로 꽝꽝 얼은 바다를 내려찍을 때 떨리는 손의 느낌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변할 수 있다고 얘기했죠.

이 책에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안나 카레니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 저자가 좋아하는 작품을 토대로 다양한 설명과 해석, 그리고 독자와의 문답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술술 읽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내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진 못해도 금이 가게 만들 수는 있으니까요!

 

독서 경험, 나누면 더 풍부해진다.

독서의 완성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것이 아닌, 책을 통해 느낀 바를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새는 소셜 살롱이라고 해서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독서 모임이 많아졌는데요. 대표적으로 ‘트레바리’, ‘크리에이터 클럽’, ‘문토’ 등 다양한 독서 모임들이 있지요. 책을 주제로 이야기하면 지루하고 딱딱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막상 참석해보면 술 한 방울 없이 이야기만으로 밤을 지새는 기적을 맛보실 수 있어요.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 즉, 독서 모임은 누군가의 멋진 생각을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단단히 만드는 독서의 최종 과정입니다. 덤으로 좋은 인맥이 따라오기도 하고요.

 

책, 오늘부터 같이 읽어보아요.

책을 읽는다고 삶이 극적으로 변하진 않습니다. 갑자기 엄청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거나, 돈을 더 많이 벌게 해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나 일상 대화의 주제를 폭넓게 만들고, 가족과 주변 사람과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만들어주죠.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항상 같은 이야기만 하게 되고 점차 대화마저 사라질 수가 있는데요. 확실히 책을 읽으면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가능해요. 저희 가족은 밥상 앞에서 온갖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분명 독서의 도움이 큽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많이 오가다 보니 집의 분위기가 참 화목해진답니다. 여러분도 독서를 습관화해서 삶이 풍성해지는 기분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